유럽 백신물량 확보 박차…EU, 다섯번째 공급계약 체결(종합)

입력 2020-11-17 11:14   수정 2020-11-17 11:48

유럽 백신물량 확보 박차…EU, 다섯번째 공급계약 체결(종합)
영국, 모더나 효과발표에 500만회 투여분 급히 확보


(브뤼셀·서울=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유럽에서 백신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CureVac)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최대 4억500만 회 투여분의 큐어백 백신 구매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EU 집행위가 17일 이번 합의를 공식 승인할 예정이며, 계약 서명은 며칠 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가 사전에 확보한 백신은 20억 회 투여분에 가까운 규모로 늘어났다.
EU 집행위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을 공급받는 데 합의했으며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더해 이번이 다섯번째 계약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합의도 곧 마무리 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업체인 모더나의 백신을 꺼리던 영국은 결과가 나오자 몇시간 만에 급하게 입장을 바꾸어 계약을 체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모더나 백신 500만회 투여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낮 12시 모더나 발표가 나온 뒤 불과 4시간 만에 구매 계약을 완료한 것이다. 행콕 장관이 기자회견에 나서기 1시간 전이었다.
영국은 당초 모더나 백신을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가한 행동과 백신 국수주의가 결합한 상황을 우려해서다. 당시 모더나가 유럽에 안정적인 공급망이 없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다.
영국은 자체적으로 백신을 더 빨리 구할 수 있다면서 EU의 공동구매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이 이르면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생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모더나 결과가 나오고 물량을 미리 확보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여론이 비등하자 영국 정부는 신속하게 방향을 돌렸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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