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육박했던 인도 신규 확진자, 어느새 2만명대로 '뚝'

입력 2020-11-17 15:35  

10만명 육박했던 인도 신규 확진자, 어느새 2만명대로 '뚝'
7월 중순 이후 2만명대 처음…확진자 증가율도 0.3% '최저'
확산세 둔화 이유 해석 분분…'토종 백신' 3상 임상 돌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때 하루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대로 감소했다.
현지 시간 17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887만4천290명으로 전날보다 2만9천163명 증가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7월 15일(2만9천429명)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9월 중순 9만명대 후반까지 늘어나는 등 한동안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우다가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가장 낮은 0.33%로 떨어졌다.
회복률은 93.4%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치명률도 1.5%로 세계 평균(2.4%)보다 1%포인트가량 낮았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519명으로 전날보다 449명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도 4일 연속 500명 미만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최근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최근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13억8천만명에 달하는 많은 인구,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감염에 취약한 밀집 주거 환경, 방역 봉쇄 조치 해제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오히려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에 대한 원인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식 통계와 달리 이미 바이러스가 퍼질 만큼 퍼진 상태라 일부 지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는 인도인 상당수가 평소 불결한 위생환경과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되면서 오히려 면역력이 강해졌다는 주장도 내놨다.
생계 지장을 우려한 저소득층이 감염 증세가 있음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다는 주장도 있고, 검사 오류와 부실한 통계로 인해 감염 실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잘 버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인도의 토종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16일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또 다른 현지 제약업체 자이더스 카딜라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고,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알려진 세룸 인스티튜트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태다.
현지 제약사 닥터레디스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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