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전투기, 야간 훈련 중 해상 추락…조종사 실종

입력 2020-11-18 10:20  

대만군 전투기, 야간 훈련 중 해상 추락…조종사 실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의 연이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공군의 F-16 전투기가 야간 훈련 중 추락했다.
18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공군사령부는 전날 오후 6시 5분께 동부 화롄(花蓮)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6 전투기 한 대가 기지에서 동북쪽 9해리(약 16km) 지점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공군사령부는 추락한 전투기가 정례 야간 훈련 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한 지 2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종된 조종사인 제5전술전투기연대 산하 제26작전대장인 장정즈(蔣正志) 상교(대령)의 수색을 위해 함정 9척과 S70-C 헬리콥터 등 항공기 3대를 즉시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장관)은 공군작전지휘부의 연합공중작전센터(JAOC)로 이동했으며 황수광(黃曙光) 대만군 참모총장(상장)은 전쟁시 3군을 지휘할 수 있는 북부 타이베이 다즈(大直)의 헝산(衡山)지휘소로 이동해 중국군 동태 등을 감시했다고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관련 보고를 받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력을 다해 수색과 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하면서 어떠한 기회도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빈과일보는 대만 공군이 1992년 도입해 현재 운용 중인 주력 전투기인 142대의 F-16A/B형을 F-16V로 성능 개량하는 '펑잔(鳳展) 프로젝트'를 오는 2023년까지 모두 마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1998년 3월 이후 전날까지 F-16 전투기 9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선이밍(沈一鳴) 참모총장(상장) 등 대만군 최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블랙호크, 7월 중순 OH-58D 헬기, 10월 말에는 F-5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에 맞서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연임 이후 중국군 군용기의 대만 서남부 ADIZ의 연이어 진입하는 등의 '소모전'에 대만 공군의 긴급대응으로 전투기 및 조종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자유시보는 18일 오전 7시 14분, 7시 52분께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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