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개발 코로나19 백신 "노령층에도 똑같은 효과"

입력 2020-11-19 18:03  

옥스퍼드대 개발 코로나19 백신 "노령층에도 똑같은 효과"
2상 임상시험 결과…통상 나이 많으면 백신 효과 떨어져
현재 3상 진행 중…수주 내 최종 결과 나올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청장년층은 물론 노령층에도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각종 질병에 대한 백신을 투여하더라도 노령층은 청장년층과 비교해 보호 효과가 떨어진다.
코로나19가 특히 노령층에 치명적인 상황에서 이같은 옥스퍼드대 백신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56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했다.
18∼55세, 56∼79세, 70세 이상 등 연령별로 나눠 시험을 진행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중성화항체와 T세포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 백신은 두 번째 투약 이후 모든 연령대 99%의 자원자에게서 중성화 항체 반응을 보였다.
T세포는 첫 번째 투약 이후 2주가 지난 뒤에 정점에 도달했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만 T세포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확인하고 파괴하는 방식으로 면역에 기여한다.
과학자들은 백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체와 T세포라는 '이중방어막'(double defence)을 모두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통상 대부분의 백신은 노령층에 효과가 떨어진다.
노령층의 약한 면역체계는 백신이 젊은층에서 보여주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한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조사관인 마레시 라마사미 박사는 "노령층은 코로나19 백신 우선 대상이지만 통상 반응이 떨어진다"면서 "우리가 개발 중인 백신이 노령층에도 젊은층과 비슷한 면역 반응을 불러온다는 점을 발견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면역반응이 실제 바이러스로부터의 보호막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백신과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AZD1222' 또는 'ChadOx1 nCoV-19'라고 불리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침팬지에 감염을 일으키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
다만 바이러스를 변형해 인체에서는 발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옥스퍼드대는 3개월 만에 백신을 만들어 유럽에서는 최초로 지난 4월부터 인체실험에 돌입했다.
8월부터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수주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본격적으로 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옥스퍼드대에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을 마쳐 조만간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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