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블랙프라이데이 일주일 연기…"비필수 상점 내주 개점"(종합)

입력 2020-11-21 01:57  

프랑스 블랙프라이데이 일주일 연기…"비필수 상점 내주 개점"(종합)
정부-유통업계 일정변경 합의…아마존·카르푸 등 대형업체 동참
마크롱, 24일 대국민 담화 발표…"2차 위기 정점 지났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올해 프랑스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다른 나라들보다 일주일 늦게 찾아온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유통업체 대표들과 만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11월 27일에서 12월 4일로 연기를 확정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유럽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카르푸(까르푸)와 프랑스 유통업체 르클레르가 여기에 호응했고, 동참 여부에 관심이 쏠려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 즉 11월 넷째 주 금요일에는 지난 1년 치 재고를 저렴한 가격에 처분하는 대대적인 세일 행사다.
대서양을 건너온 미국의 행사이지만 프랑스에서도 몇 년 전부터 블랙프라이데이의 위상이 남달라졌다.
프랑스 본토 기업들도 블랙프라이데이인 금요일부터 그 주 주말까지를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이라 부르며 고객을 끌어모으려 애쓴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달 30일부터 프랑스 전역에 내려진 이동제한조치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해온 대부분 사업장이 최소 다음달 1일까지 문을 열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웠기 때문이다.
이에 각종 경제단체는 유통업계 대목인 11월 27일부터 다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앞서 재경부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일주일 미뤄진다면 "안전 수칙을 최대한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용실, 꽃집과 같이 비필수 사업장으로 지정돼 봉쇄 기간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상점들도 11월 28일부터는 엄격한 위생수칙을 따르는 조건으로 개장할 수 있다고 BFM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상점에서 따라야 하는 수칙은 다음 주에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으로, 고객을 8㎡당 1명씩만 받아야 하고, 손 세정제를 배치해야한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의 이동제한조치 운영방향 등을 담아 24일 오후 8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하루에 5만∼6만명씩 쏟아지던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동제한조치 발령 3주차에 접어들자 1만∼2만명대로 줄었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야간 통행금지와 이동제한조치 덕분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지난주 4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3%, 중환자실 환자는 9% 각각 감소하는 등 지표가 개선됐다며 "여전히 높은 수치기는 하지만 우리가 두 번째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정부에 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자문위원장은 프랑스가 아직 최고점을 찍지 않았다며 경계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델프레시 위원장은 이날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일부 지표들이 우리가 정점에 도착했거나, 정점에서 멀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그것을 확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8만6천288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4만7천127명으로 세계 7위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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