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 확산 가속…트뤼도 "가능한 모든 일 해야"

입력 2020-11-21 13:28  

캐나다 코로나19 확산 가속…트뤼도 "가능한 모든 일 해야"
정부 예측 모델 "접촉 늘면 내달 말 하루 환자 6만명으로 늘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경제 봉쇄를 포함,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의 회견은 코로나19 환자가 내달 말까지 하루 6만 명으로 폭증할 수 있다는 정부의 예측 모델이 공개된 데 따른 대국민 특별 당부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코로나19의 심각한 증가 곡선을 꺾기 위해 국민 각자가 집에 머물면서 외부·사회적 접촉을 극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병원이 한계 수준에 몰리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확산 저지 실패로 인한 장기적인 경제 충격이 단기적인 봉쇄의 비용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정부의 최신 예측 모델을 공개하고 국민 상호간 접촉이 현 수준보다 증가하면 내달 말까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6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접촉 빈도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에도 내달 말 코로나19 환자는 2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들어 캐나다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는 연일 증가세를 보이며 5천명선에 육박하는 상태다.
탬 보건관은 접촉 빈도가 현 수준보다 증가하면 캐나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 것이라며 "절대로 현재 상태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는 이날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를 중심으로 식당을 비롯한 각종 소매 영업의 현장 매장을 폐쇄하고 미용실, 체육관 등 개인 서비스 업종 운영을 중단하는 경제 봉쇄 조치를 23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또 친교 모임 등 사회적 집합 행사를 각 가정 내에서 하도록 장소를 제한하고 옥외 행사 시 집합 규모를 10명 이내로 규제했다.
더그 포드 주총리는 회견을 통해 "병원과 장기 요양시설, 우리 주의 모든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도 실내 및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가족 외 외부인과의 사교 모임을 금지하는 등 주 전역을 대상으로 강력한 경제·사회적 규제 조치 시행에 나섰다.
주 정부는 또 직장 출근 등 필수적 목적 외에는 거주 지역을 벗어나는 외부 이동을 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다른 주로부터 들어오는 주내 여행 및 이동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천964명 늘어난 32만716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25만6천646명이 회복하고 5만2천233명이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총 1만1천334명으로 파악됐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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