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조 쿠오모 뉴욕지사, 추수감사절 가족초대 발언 뭇매

입력 2020-11-24 17:56  

거리두기 강조 쿠오모 뉴욕지사, 추수감사절 가족초대 발언 뭇매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도 불안하다'며 조용한 추수감사절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던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정작 연휴 기간 자신의 가족을 초대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오모 지사의 가족 만찬 소식은 한 라디오 인터뷰 과정에서 나왔다.
쿠오모 지사는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 계획을 묻는 말에 "어머니가 올 예정이고, 두 딸도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획은 바뀌게 마련이다. 그것은 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뉴욕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한 쿠오모 지사의 영웅적인 이미지가 이번 발언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100회 이상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정보를 공유한 공로로 쿠오모 주사가 이날 '에미상'을 받은 것도 비판론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그의 오만과 위선이 끝을 모른다"고 적었다.
닉 랭워시 뉴욕주 공화당 위원장은 "쿠오모 주지사는 자신이 위대한 지도자라고선언하며 만들어낸 거짓 이야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을 만 하다"고 비꼬았다.
쿠오모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시민들에게 조용한 추수감사절을 보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여러분의 가족, 집, 식탁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라며 "여러분은 안전하지 않다. 그건 환상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우리는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며 "뉴욕은 코로나19라는 파도 위에 놓인 한 척의 배"라고 말하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가족 모임을 취소했다.
그는 "딸과 이번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연휴를 코로나19로 피해 본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을 기리는 데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지난 6일 스스로 강조한 방역 수칙을 어기고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열린 로비스트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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