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대중 접종' 내년부터 시행"

입력 2020-11-24 18:34  

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대중 접종' 내년부터 시행"
"올해 말까지 200만회 분량 생산 계획"…전염병 확산세는 여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대상 대규모 접종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골리코바 부총리는 이날 대통령인권특사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하면서 "주민들에 대한 대중 접종은 2021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접종은 러시아 법률에 따라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로 대중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골리코바는 "올해 말까지 백신 생산업체들이 200만 회 이상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이 백신에 대한 지난 8월 국가 승인 이후 11만7천회 분량의 백신이 생산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생산되는 백신은 주로 의료진·교사 등의 고위험군 접종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식 승인(등록)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는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상과 2상 뒤 곧바로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백신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 11일 "3상 잠정 결과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가 92%에 달했다"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또 지난달 중순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도 공식 승인했다.
벡토르 백신은 현재 스푸트니크 V 백신과 함께 사실상의 3상 시험인 '등록 후 시험'을 거치고 있다.
이밖에 현지 과학아카데미 산하 '추마코프 면역생물약품센터'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도 지난 10월 20일 2상에 들어갔으며, 12월에 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도 2만4천3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13만8천8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49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3만7천31명으로 증가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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