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류, 그림책으로 잇는다…번역대회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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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30 09:26  

멕시코 한류, 그림책으로 잇는다…번역대회 첫 개최

멕시코 한류, 그림책으로 잇는다…번역대회 첫 개최
스페인어로 우리 그림책 번역한 10개 작품 시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한국의 우수한 그림책을 멕시코에 소개하기 위한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가 멕시코에서 열렸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2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대사관저에서 올해 처음 개최된 그림책 번역대회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시작된 이번 대회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가 선정한 한국 대표 그림책 20종을 참가자들이 스페인어로 번역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현지인 300여 명이 참가를 신청해 최종적으로 135명이 주어진 작품을 번역했으며, 이중 10명이 입상했다.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를 스페인어로 번역한 윤선미,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옮긴 멕시코 출신 샤니아 힐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상금 2만페소(약 110만원)와 부상이 주어지는 대상은 한 가족의 사계절을 그린 영민의 '단란한 가족 바비아나'를 옮긴 발레리아 오로스코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백희나 '알사탕', 정진호의 '위를 봐요!', 윤지회의 '우주로 간 김땅콩' 등을 스페인어로 옮긴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종학당에서 5년간 공부한 한국어 실력으로 이억배의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을 번역해 우수상을 탄 다넬리 마르티네스는 "번역을 위해 한국의 지리를 공부하고 비무장지대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슬픈 역사를 다룬 이 책을 멕시코 어린이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공부로 이어졌다는 장려상 수상자 메간 리베라도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조은수의 '악어 엄마'를 멕시코 독자들과 함께 읽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번역된 그림책들을 도록으로 소개해 멕시코 주요 도서관과 출판사에 배포하고, 대회를 연례행사로 만들어 양국 간 출판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이번 수상작들이 출판돼 한국과 멕시코 어린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인 2022년에 이전 수상작들을 묶어 출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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