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내전 격화…정부군 "승리", 반군 "계속 싸울 것"

입력 2020-12-02 12:29  

에티오피아 내전 격화…정부군 "승리", 반군 "계속 싸울 것"
"티그라이주 장악 둘러싼 충돌로 수백 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반군과의 내전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반군 측이 항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 교전이 지속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반군 지도자인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은 전날 인터뷰에서 "모든 전선에서 전투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부 티그라이주(州)를 근거지로 하는 TPLF는 수십 년간 에티오피아의 정치와 군부를 장악하다가 2018년 집권한 아비 아머드 총리에 의해 부패 세력으로 지목됐다.
중앙정부는 지난 9월 티그라이주가 단독 지방선거를 강행하자 아비 총리는 이 지역에 연방군을 투입하고 공습까지 지시했다.
아비 총리는 이후 지난달 28일 정부군이 티그라이 주도 메켈을 장악했다면서 TPLF를 상대로 군사작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한 것이다.
하지만 거브러미카엘은 AP통신에 자신이 아직 메켈 근처에 있다면서 "침략자들이 물러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비 총리에게 "광기를 멈춰라"라면서 정부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아비 총리는 연방군이 티그라이 도시들을 점령할 때 민간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거브러미카엘은 "민간인 사상자가 너무 많다"라면서 연방군이 곳곳에서 약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의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국제적십자사(ICRC)는 지난달 29일 수백 명이 죽고 민간인 수만 명이 거처를 잃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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