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AI 확진에 5개 권역 일시이동중지…"전국으로 확산 위험"(종합2보)

입력 2020-12-02 15:57   수정 2020-12-02 16:12

상주 AI 확진에 5개 권역 일시이동중지…"전국으로 확산 위험"(종합2보)
정읍 오리농장과 같은 유형…"다양한 경로 염두에 두고 역학관계 조사"
밀집사육단지 방역 강화…이재욱 차관 "100% 완벽한 방역 조치 필요"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경북 상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자 경북을 비롯한 5개 권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신고된 상주시 산란계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으며, 이에 따라 경북·충남·충북·세종·강원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발령 기간은 경북·충남·충북·세종은 3일 오후 9시까지, 강원은 이날 오후 9시까지다.
발령 대상은 가금농장,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차량이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상주의 농장은 전날 산란계 폐사 증가, 산란율 및 사료 섭취 감소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번에 나온 H5N8형은 앞서 지난달 28일 확진된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과 같은 유형이며, 현재까지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도 모두 이 유형이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발생 농장 주변에는 야생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작은 하천이 있고 야생조류도 관찰됐다"며 "강원부터 제주까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상황에서 방역이 미흡한 곳으로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정읍과 상주 농장 간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로를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의 닭 18만8천마리와 해당 농가가 소유한 농장의 메추리 12만마리, 인근 3㎞ 내 가금농장 3곳의 닭 25만1천마리를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 13곳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중수본은 아울러 질병이 계속 확산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전국 단위의 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국내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11개소의 경우 단지별 통제초소에서 출입 차량과 사람을 철저히 소독하도록 하는 동시에 사육단지로 들어서는 진입로 등에 대한 소독 횟수도 매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또 밀집사육단지 내 가금농장은 격주로 실시하던 폐사체 검사를 주 1회 실시하고, 가금농장의 진입로와 축사 둘레 생석회 벨트 구축 점검도 주 1회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화예찰을 격주 실시에서 주 1회로 강화했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북과 전북 지역의 산란계 농장은 AI 검사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렸다.
이와 함께 산란계 농장으로의 오염원 유입과 농장 간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계란(식용란) 운반 차량은 하루에 한 농장만 방문토록 행정 지도했다.
이 밖에 계란판을 재사용하면 오염원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일회용을 사용하고, 합판·팔레트는 철저하게 소독한 뒤 반드시 농장별로 구분해 사용하도록 했다.
농장 간의 수평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관리도 강화했다.
먼저 AI 발생 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가금농장은 14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가금류의 AI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철저한 임상 관찰 및 정밀검사도 시행한다.
또 AI 발생 농장을 방문한 차량은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7일간 이동이 제한되며,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철저한 소독·세척을 해야 한다.
농장에서 운영하는 식용란 선별 포장 시설은 사육시설과 별도의 출입구·울타리·소독시설 등을 갖춰 운영해야 하며 외부 계란은 반입이 금지된다.
농장 내부의 집하 시설은 식용란 운반 차량이 들어갈 수 없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전 신고 후 3단계 소독을 해야 진입할 수 있다.

이 차관은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있고, 유럽이나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이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1월까지는 국내 철새가 계속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서나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농가는 99%의 방역을 갖춰도 바이러스는 단 1%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기 때문에 100% 완벽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4단계 소독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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