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ESG 가치창출 기업에 합당한 보상해주는 제도 도입해야"

입력 2020-12-06 09:17  

최태원 "ESG 가치창출 기업에 합당한 보상해주는 제도 도입해야"
최종현학술원·베이징대 공동 개최 '베이징포럼'서 ESG 중심 변화 강조

(서울 베이징=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김윤구 특파원 = 최태원 SK 회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가치를 만들어낸 기업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는 ESG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민간·공공 부문의 ESG 가치 창출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최종현학술원과 중국 베이징대가 '세계화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베이징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앞서 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온라인으로 공동 개최한 '도쿄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도 환경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을 극복하는 해법으로 기업의 ESG 경영 가속화를 제시하는 등 연일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 포럼 역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연설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류의 과도한 지배력 행사가 환경·사회적 위기에 더해 팬데믹까지 불러왔다"며 현재의 위기를 초래한 인간 행동과 비즈니스 관행의 변화를 호소했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 ESG 경영으로의 근본적 전환,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측정·평가 수단의 진화, 공감에 기반한 사회적 포용 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글로벌 주요 기업은 이미 ESG 경영 추진 노력과 성과에 따라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며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할수록 기업의 경영 전략과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현재 바스프, 도이치뱅크 등과 비영리법인 VBA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국제 표준을 만들고 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VBA는 머지않아 ESG 측정 체계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소개하며 ESG 인센티브제도 도입으로 ESG 가치 창출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기후변화, 코로나 팬데믹에 더해 언제든 닥칠 수 있는 국가 채무 위기 등 복합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경제 체제는 더 친환경적이고 평등하며, 회복 탄력성이 크면서도 지식에 기반한 체제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일부 기업과 국가는 자기 이익에 기반해 행동했다"며 "공중 건강의 문제는 글로벌 공공재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며, 백신과 치료제 역시 세계 전체 시민에게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개막식에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전 총리, 샤우카트 아지즈 파키스탄 전 총리,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전 사무총장,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하오핑 베이징대 총장 등 글로벌 리더 20여명이 참여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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