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잠수함 건조 착수에 폭뢰투하 훈련 맞대응

입력 2020-12-07 10:51  

중국, 대만 잠수함 건조 착수에 폭뢰투하 훈련 맞대응
중국 전문가 "군사적 압박 없이는 통일 실현 어렵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과 대만의 군사·외교적 갈등이 점점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 군 당국이 대만의 자체 잠수함 건조 착수에 맞서 물속에서 터지는 폭뢰 투하 훈련으로 맞대응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7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대잠 전투기가 최근 새로운 형태의 폭뢰를 투하하는 장면이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를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이 새롭게 선보인 이 폭뢰는 잠수함에 대한 공격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 관련 보도는 대만 당국이 잠수함 건조 착수를 발표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나온 것으로 대만 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경고를 의미한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분석했다.
해방군보는 중국 동부전구 해군항공대가 진행한 이번 훈련에서는 실탄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은 대잠 전투기인 Y-8가 공중 투하가 가능한 유도 폭뢰를 이용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소개했다.
첨단 잠수함 탐지 장비를 갖춘 Y-8는 최근 몇 년간 인민해방군에 실전 배치됐으며, 폭뢰 외에도 어뢰, 지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Y-8는 지난 9월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해상·공중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대만 해협 상공에 가장 자주 출현하는 중국 군용기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Y-8는 잠수함을 탐지한 뒤 아군 잠수함이나 군함에 요청하지 않고 직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공력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베이징에서 열린 환구시보 연례 포럼 2020에서 "대만의 정치적 상황 변화와 통일 실현을 위한 중국과의 공동 노력에는 더는 기대하는 바가 없다"면서 "군사적 압박 없이는 통일 실현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미간 권력 투쟁은 갈수록 균형을 이루고 있고,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능력과 자신감, 전략적 공간이 줄고 있다"면서 "중국이 안정되고 견고한 길을 걷는 한 평화 통일의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달 24일 가오슝(高雄)에서 열린 잠수함 제작 착수식에서 대만의 잠수함 건조 계획을 밝혔다.
2017년 자체 잠수함 설계에 돌입한 대만은 2024년 첫 번째 잠수함 생산을 시작으로 총 8대의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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