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주식 연초보다 3조6천억 늘어…카카오 김범수 144%↑

입력 2020-12-08 11:00   수정 2020-12-08 11:02

이건희 주식 연초보다 3조6천억 늘어…카카오 김범수 144%↑
한국CXO연구소, 5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증감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전 회장의 주식재산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초보다 약 3조6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 총수·회장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이 같은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2일과 12월 2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됐고, 비상장사 등을 통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상장사 주식이 있는 총수와 회장 등 39명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57조6천150억 원에서 12월 67조1천913억 원으로 9조5천695억 원(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물은 '국내 주식부호 부동의 1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이었다.
이 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기준 17조3천800억 원이었는데, 이달 초 기준으로는 3조6천597억 원(21.1%) 늘어 총 21조3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보통주 기준) 주가가 역대 처음으로 7만 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한 달간 빠르게 상승한 것이 이 전 회장의 자산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7조2천760억 원에서 12월 8조2천111억 원으로 9천351억 원(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그룹 총수 중 올해 주식평가액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인물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었다.
올해 1월 1조9천68억 원으로 평가됐던 김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12월 4조6천627억 원까지 올라 주식평가액이 14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현대차[005380] 정의선 회장은 2조2천268억 원에서 3조2천920억 원으로 1조651억 원(47.8%) 증가했고,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은 3조8천630억 원에서 4조7천137억 원으로 8천507억 원(22%) 증가했다.
반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연초 대비 주식재산이 1조 원 넘게 추락해 조사 대상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4조9천976억 원에서 12월 초 3조6천352억 원으로 1조3624억 원(-27.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 조양래 회장은 자녀에게 주식을 상속하면서 주식평가액이 줄었고, 셀트리온[068270] 서정진 회장은 일부 지분을 비상장사로 변동해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처럼 집계됐다.
오일선 소장은 "내년에는 그동안 이건희 회장이 지켜온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이재용 부회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주식부자 2~3위 자리를 놓고 그룹 총수 간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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