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투 트래블' 참가자 코로나 의심 증상 일반인 2배"

입력 2020-12-08 10:57   수정 2020-12-08 11:02

"일본 '고투 트래블' 참가자 코로나 의심 증상 일반인 2배"
도쿄대 등 조사 결과…스가 정권의 여행장려 정책 타당성 논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의 여행 장려 정책을 이용한 이들이 통상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더 많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여행 장려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정책을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등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일본 정부의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이용자 중 2.6%가 지난 한 달 이내에 후각·미각 이상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후각이나 미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꼽힌다.
고투 트래블을 이용하지 않은 이들이 후각·미각 이상을 겪는 비율은 1.7%로 고투 트래블 참가자보다 낮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연령이나 건강 상태의 영향을 제거하는 등 통계적 처리를 한 결과 고투 트래블을 이용한 이들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고투 트래블에 참가하지 않은 이들의 2배에 달했다.
연령별로 구분하면 65세 이상 고령자보다 65세 미만에서 감염 의심 증상이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5∼79세 남녀 약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됐다.
쓰가와 유스케(津川友介)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조교수(의료정책)는 "순수하게 고투 트래블 상업의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상관관계가 약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공표하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고투 트래블) 사업 이용과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증상 유무에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정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있으나 후각이나 미각의 이상은 다른 질병에서는 별로 인정되지 않으며 코로나19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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