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싸움 드디어 시작됐다…백신접종 우선 대상·방법은

입력 2020-12-08 11:46   수정 2020-12-08 17:50

코로나와의 싸움 드디어 시작됐다…백신접종 우선 대상·방법은
유럽서 첫 접종 영국, 요양원 거주자·80세 이상·의료진 순
대량접종·부작용 관리위해 영국·독일 등, 전문 시설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부 국가에서 시작된 가운데 국가별로 우선 접종 대상자 기준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 기준은 대체로 비슷하다.
요양원 거주자 등 고령자, 현장 대응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되고 있다.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치사율이 높고, 의료진은 면역력을 보유해야 안전하게 환자 치료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각국은 전례 없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위해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더구나 일부 코로나19 백신은 유통 및 보관 환경이 까다로운 데다, 대부분의 백신이 항체 형성을 위해 2차례 투약해야 해 일반 백신 접종 보다 관리가 복잡하다.
◇ 대부분 요양원 거주자·의료진이 우선 순위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서방 국가로서 처음으로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이 첫 번째 접종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어 80세 이상 노인과 의료진, 75세 이상, 70세 이상 및 임상적으로 극도로 취약한 위험군, 65세 이상,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 16∼64세, 60세 이상, 55세 이상, 50세 이상 순이다.
현재까지 영국은 최근 사용 승인한 화이자 백신을 2천만명 분 정도 확보했다.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지난 1일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에게 가장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권고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 환자의 6%, 사망자의 40%가 요양원에서 나왔다.
독일은 최근 보건당국 산하 백신위원회 등을 통해 백신 우선 접종 권고 초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에 배포했다.
80세 이상 고령자, 양로원이나 요양원 거주자, 응급실 등 노출 위험이 높은 의료진, 위험 그룹과 접촉이 긴밀한 의사와 간호사·간병인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우선 접종 대상의 규모는 8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두 번째 우선 접종 그룹은 75∼80세 고령자와 치매환자돌봄시설 거주자 및 의료진, 돌봄시설 의료진과 간병인 등이다. 다음으로는 70∼75세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임산부와 접촉이 많은 사람 등이다.
벨기에 정부도 지난 3일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의료진,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45∼65세 시민 등 순으로 접종 대상자를 분류했다.
스웨덴 정부도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하는 등 다른 유럽 국가와 접종 순서가 대체로 비슷했다.
독일과 스웨덴은 유럽연합(EU) 당국이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경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EU는 지난달 11일 화이자와 2억회 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11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터키는 보건의료 종사자, 노년층, 장애인 등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정했다.
이어 주요 직종 종사자, 고위험 환경 생활자, 50세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자가 백신 접종 대상이다.
터키가 접종하는 백신은 중국산이다. 5천만 회분의 백신이 구매 계약돼 있다.
지난 5일 모스크바 시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과는 접종 순서가 다소 다르다.
의료진, 교육계 종사자, 시 공무원 등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고위험군이 우선 접종 대상자다.
사용되는 백신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다.

◇ 까다로운 백신 보관 및 접종 절차…전문 접종 센터 마련
각국은 코로나19 백신의 특수 보관 조건 및 대량 접종 등을 감안해 특정한 백신 접종 센터를 만들고 있다.
영국은 면역 반응 치료소를 마련해 고령자들이 면역반응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기간 치료소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독일도 대형 전시회장 등을 임시 백신 접종 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다.
독일 당국은 일부 백신 센터의 경우 하루 최대 5천명의 접종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요양원 등에는 별도의 접종팀을 파견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미국은 이날 백신 제조업체 및 배포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백신 최고회의(summit)'를 열어 백신의 규제, 유통, 관리 방법 등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 당국은 시민들에게 접종기록카드를 배포해 다음 접종 날짜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국은 백신 보관을 위한 특수 장비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영국이 첫 백신 접종에 사용하고 EU 국가들도 백신 접종 초반부터 사용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돼야 한다. 운반 시에는 드라이아이로 채운 특수 박스가 사용된다.
현재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힌 대부분의 국가에서 접종 비용은 무료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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