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원, '폰지사기'로 5천억원 가로챘다 종신형

입력 2020-12-14 14:30   수정 2020-12-14 19:23

중국 은행원, '폰지사기'로 5천억원 가로챘다 종신형
장임 전 민생은행 지점장, 평생 감옥에서 살게 돼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폰지 사기'(Ponzi Scheme) 수법으로 고객들로부터 5천억 원 가량을 가로챈 중국의 유명은행원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14일 중국의 차이신(財新)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폰지사기 수법으로 고객들로부터 27억 위안 가량을 챙겨 호화생활을 해온 중국 민생(民生)은행 베이징(北京) 항톈차오(航天橋) [2017.04.19 송고] 지점의 장잉(張穎·여) 지점장이 최종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베이징 고급인민법원이 지난주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장잉은 2013∼2017년 폰지사기 수법으로 고객들에게 27억4천600만 위안(약 5천억 원) 규모의 가짜 자산관리상품(WMP)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로,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됐다.
장잉은 재산이 많은 고객을 골라 높은 이자를 주겠다면서 가짜 WMP를 판매한 뒤 고객들의 돈을 친구나 친척의 계좌로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잉은 가로챈 고객들의 돈으로 베이징에 정원이 딸린 저택을 사고, 하이난(海南)섬의 휴양도시 싼야(三亞)에도 빌라를 구매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잉은 사기 행각은 2017년 4월 드러나, 중국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장잉 사건은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사기 사건으로 꼽인다.
베이징의 명문 런민(人民)대를 졸업한 장잉은 2011년 31살의 나이로 지점장에 올라 '스타은행의 스타 은행가'로 꼽히기도 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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