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생존 희망은 전기차"…중국서 '합종연횡' 치열

입력 2020-12-16 14:36  

"미래 생존 희망은 전기차"…중국서 '합종연횡' 치열
중국 기술기업·완성차 업체 다양한 협력 모색
"바이두 독자 전기차 생산 검토"…알리바바·텐센트도 적극적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모빌리티 시장이 장차 스마트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과 완성차 업체 간의 '합종연횡'(合從連衡: 이해관계 따라 뭉치거나 흩어짐)이 활발하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는 최근 광저우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일부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공동 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두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되 다수 지분을 갖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회사 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 바이두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온 광저우자동차는 추가 협력은 향후 논의에 달려 있다면서 해당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 중이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바이두가 범용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에서 독자 스마트 전기차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된 중국에서는 많은 기술기업과 완성차 업체들이 인터넷, 자율주행 기술 등과 결합한 미래 스마트 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중국의 양대 인터넷 공룡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蔚來·Nio)와 샤오펑(小鵬·Xpeng)의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智己)자동차를 설립했다. 샤오펑에 재무적 투자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선수'가 되어 스마트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5억명이 넘어 규모 면에서 이미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가 된 디디추싱(滴滴出行)도 자동차 제작에 뛰어들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D1이라는 이름이 붙은 호출차량 전용인 밴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디디추싱이 개발을 주도한 이 전기차는 현재 최대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比亞迪·BYD)에 맡겨 생산된다.
디디추싱은 이 차량을 자사 플랫폼에서 영업하는 법인과 개인 기사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도 향후 기술기업들의 하청 공장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심지어 부동산 재벌 기업인 헝다(恒大) 그룹이 세운 신생 전기차 회사인 헝다자동차까지 가세해 내년부터 수십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자국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급속히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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