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 사무실 커피믹스 수요↓…가정용 원두커피↑

입력 2020-12-27 09:10  

재택근무에 사무실 커피믹스 수요↓…가정용 원두커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34) 씨는 요즘 집에서 내려 먹는 커피에 푹 빠졌다.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커피전문점을 찾을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만 원 정도 하는 250g짜리 원두 한 봉지를 사면 2인 가족이 1개월 가까이 값싸게 마실 수 있어 박씨는 만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기호 식품' 커피 소비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직장 사무실이나 탕비실에 약방의 감초처럼 비치된 커피믹스 소비가 줄고 집에서 마시는 원두커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커피 업계 1위 동서식품의 주력 상품인 '맥심' 브랜드 커피믹스 매출액은 올해 1∼11월에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으로 사무실에서 즐기는 커피믹스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7% 증가했다. 동서식품이 집에서도 원두커피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홍보하는 제품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커피 판매량을 작년 동기와 비교해봤더니 커피믹스는 5% 감소했지만, 원두커피와 캡슐커피는 각각 14%, 54% 증가했다.
아예 로스팅된 원두를 구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포장 원두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2% 뛰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 카페'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관련 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G마켓에서 11월 21일~12월 21일 캡슐커피머신과 에스프레소머신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 37% 증가했다. 원두를 가는 전동그라인더는 86%, 라테를 만드는 데 쓰는 우유 거품 기계는 167% 늘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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