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확진자 1천800만명 넘어…요양시설로 백신 접종 확대(종합)

입력 2020-12-22 10:31   수정 2020-12-22 11:03

미 확진자 1천800만명 넘어…요양시설로 백신 접종 확대(종합)
나흘만에 100만명 늘어…의료진 이어 요양시설 접종 시작
모더나 백신 접종도 개시…일주일 만에 두 번째 종류 백신 투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누적 확진자가 1천800만명을 넘었다.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천801만1천4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1천700만명을 넘긴 지 나흘 만에 100만명이 늘었다.
미국에선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첫 100만명(4월 28일)에 이르기까지 98일이 걸렸다. 이후 100만 명씩 늘어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빠른 속도로 단축됐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1월 8일 1천만명을 넘긴 뒤 9일 만에 1천100만명대로 올라섰고, 이후 100만 명씩 증가하는데 4∼6일이 소요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람도 32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누적 사망자는 31만9천200여명이다.
코로나 환자 급증은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모임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모두 320만명의 여행객이 미국 국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크리스마스 악몽'의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코로나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연휴에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고, 지속해서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맹렬한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날부터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접종에 착수했다.
지난 14일 첫 번째 백신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의료진에서 맞히기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두 번째 백신 투여에 나선 셈이다.
코네티컷주의 한 병원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백신을 맞히는 등 미국 전역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코네티컷 하트퍼드 헬스케어의 간호사 맨디 델가도가 모더나 백신을 최초로 맞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됐다"고 전했다.
델가도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행사에서 "백신을 맞게 돼 흥분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8일 모더나 백신을 세계에서 최초로 승인했고, 미국은 두 종류의 백신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직원을 상대로 우선 접종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에서 운송·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백신 보급을 책임지는 '초고속 작전'팀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더 많은 장소에 배포될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 배포처는 3천500여 곳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등 총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추가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각 주(州)에 배포된 화이자 백신 물량은 462만4천325회 접종분이고, 이 중 61만4천117회 분량의 백신이 의료진 등에게 실제로 투여됐다.
또한 미국은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의료진에 이어 요양시설로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대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1천300여개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일제히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는 약국 체인들인 월그린 및 CVS와 협력해 7만여개 요양시설의 거주자와 종사자 700만명에게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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