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은 성탄의 기적"…바이든 "마스크 쓰고 여행 자제"

입력 2020-12-25 10:46   수정 2020-12-25 12:46

트럼프 "백신은 성탄의 기적"…바이든 "마스크 쓰고 여행 자제"
엇갈린 성탄 메시지…백신 치적 홍보 vs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
코로나 부양책·국방수권법·예산안 '몽니' 트럼프, 마라라고서 골프 라운딩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성탄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곧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하고 수백만 목숨을 살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수백만 접종분을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돌파구를 실현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한 과학자, 연구자, 제조 직원, 군 직원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이건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 왔는데, 이날도 자찬모드를 이어간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 백신 접종에 들어간 것과 관련, 지난 22일 올린 트윗에서도 "우리나라와 세계는 곧 트럼프 행정부가 성취한 위대한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아시다시피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년과 다르다"라면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 팬데믹과 맞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렇게 큰 도전에 직면한 와중에 미국인의 친절과 용기에 영감도 받았다"라면서 교사, 응급요원, 간호사, 과학자, 경찰 등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성탄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가 처리한 코로나19 경기부양법과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에 퇴짜를 놓으며 막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예산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연방정부는 내주 초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서도 전날 거부권을 행사했다.
예산안과 NDAA 거부로 정국 혼란을 초래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인들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라면서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로 날아갔다. 그는 쉼없이 일하고 있다는 공언에도 불구, 이날도 골프 라운딩을 했다고 미 언론들이 꼬집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성탄 메시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백악관에 함께 입성하게 될 자신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의 영상을 올리며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명절 전통을 건너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인원수를 제한하고,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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