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 인권 운동가, 무장 괴한 총격에 사망

입력 2020-12-25 10:43  

아프간 여성 인권 운동가, 무장 괴한 총격에 사망
두 달 동안 언론인 5명, 민주화 운동가 등 암살 사건 잇따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여성 인권 운동가, 언론인 등을 상대로 한 암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카피사주에서 전날 여성인권 운동가 프레시타 코히스타니(29)와 남자 형제가 함께 살해당했다.
카피사주 주지사는 "코히스타니의 집 근처에서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코히스타니와 남자 형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히스타니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아프간의 여성인권 문제를 활발히 제기했고, 지방의회 의원도 역임했다.
아프간의 여성 인권은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이 집권할 당시 크게 훼손됐다.
탈레반은 과거 5년 통치 기간에 여성 교육·취업 금지, 공공장소 부르카(여성의 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 착용 등 여성의 삶을 강하게 규제했고 당시 성폭력과 강제 결혼도 횡행했다.
코히스타니는 최근 아프간에서 잇따르는 언론인과 저명인사 암살 사건을 비난한 뒤 살해당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 자신이 협박받아 당국에 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두 달간 5명의 언론인이 테러 공격에 희생됐다.
지난달 7일 톨로뉴스 앵커 출신인 야마 시아와시가 자택 근처에서 자신이 탄 차량이 폭발하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고, 지역 민영 방송사인 에네카스TV에 근무하던 앵커 말랄라이 마이완드도 자택 근처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라디오 리포터인 알리야스 다이이, 아리아나 뉴스에 근무하던 파르딘 아미니 등도 최근 희생됐다.
이달 21일에는 AP통신, 알자지라에서 일했던 언론인 라흐마툴라 니크자드가 가즈니시에서 이슬람 사원에 가려고 자택을 나섰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22일에는 탈레반이 수감된 교도소에서 일하는 여성 의사 2명과 교도관 2명을 태운 차량이 카불 남부를 지나던 도중 폭발물이 터져 탑승자 4명과 보행자 1명 등 5명이 숨졌다.
23일에는 카불에서 선거감시 기구를 이끄는 민주화 운동가 모하맛 유수프 라시드가 차량에 탄 채로 총격을 당해 숨졌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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