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인사회 코로나 불안 가중…"핵산검사 받아라"(종합2보)

입력 2020-12-26 14:59  

중국 한인사회 코로나 불안 가중…"핵산검사 받아라"(종합2보)
'베이징 교민 밀집' 왕징 주민 전수검사…외자기업 중국인 확진
선양 조선족중학생 1명도 감염…중국 전역서 하루 8명 확인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해 통제 조치가 강화되면서 베이징 등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베이징 한인회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최대 교민 거주지역인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지역의 아파트 단지 주민 모두에게 26~27일까지 핵산 검사를 받으라고 통지했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베이징 내 교민과 한국 주재원들이 대부분 사는 곳이다.
이번 왕징 지역의 전수 핵산 검사는 겨울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고강도 조치로 중국인과 외국인 구분 없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왕징에 거주하는 교민은 이번 주말까지 여권 등을 소지해 해당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임시 시설에 가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왕징 지역 아파트 단지들은 이날 새벽 임시 검사소를 설치했으며 오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인 사회에서는 지난 1월 우한발, 6월 신파디 시장발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또다시 상황이 심각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은 왕징 소재 외자기업에 근무하는 중국인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차오양구와 인접한 순이(順義)구에 자택이 있으며,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24일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데 이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왕징의 한 교민은 "졸지에 수천 명의 교민이 핵산 검사를 받게 됐다"면서 "왕징 전체로 따지면 대상자가 중국인들까지 포함해 수십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왕징 지역 교민들은 당국의 안내에 따라 핵산 검사에 협조해달라"면서 "대사관도 베이징시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왕징의 한 상업 건물을 봉쇄 조치한 바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또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인 주재원 1명이 한국 귀국 후 무증상감염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 43명과 근무지 및 거주지 관련자들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랴오닝성에서도 다롄(大連)·선양(瀋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5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자 8명 가운데 베이징 환자를 제외한 6명은 모두 랴오닝성에서 나왔다.
다롄에서는 3개월 된 신생아를 포함한 일가족 3명 등 5명이 확진됐다.
한국에서 선양으로 입국해 격리를 마친 뒤 확진된 60대 중국 국적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전날 추가로 확진된 외손녀의 경우, 조선족 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23일 격리되기 전까지 등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학교에 휴교 조치를 내린 상태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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