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중국 발전 못 막아"

입력 2020-12-28 12:23  

중국 전문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중국 발전 못 막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이 대중 견제책으로 내놓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2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산둥대 국제업무 아카데미가 지난 26일 주최한 중국 전문가 10명이 참여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자원산(賈文山) 캘리포니아 채프먼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미국의 엘리트들은 21세기가 미국의 세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은 본질적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의 패권을 지속하고,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광범위한 동맹 네트워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유레이 랴오청대 태평양 도서 국가 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일본, 인도, 호주는 현재 인도-태평양 전략의 주요 축이지만, 이 전략에 대한 각국의 태도는 다르다"면서 "호주는 실제로 자국의 번영과 안보가 미국에 의존한다고 믿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전략에 선두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왕펑취안 산둥대 현대사회주의연구소 부연구위원은 "호주와 비교했을 때 지정학적, 군사적 대결 구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미국의 전략에 대해 일본과 인도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양국의 많은 분석가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을 포용하는 전략을 혼합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궈바오강 달튼 주립대 사회과학부 교수도 "동남아시아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지역이지만, 중국과 미국 편을 들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이 지역에 공통의 가치가 없는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사한 정치적, 군사적 동맹이 형성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중국을 억압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소용이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미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은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더 긴밀한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 연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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