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파티 하지마세요" 영국 의사들 '병실 포화' 호소

입력 2020-12-29 10:17   수정 2020-12-29 10:20

"새해파티 하지마세요" 영국 의사들 '병실 포화' 호소
성탄절 여파로 응급실·구급차 비상…"모임 자제를"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의사들이 크리스마스 후폭풍을 우려하며 새해맞이 파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응급실 의사들은 크리스마스 여파로 병실이 코로나19 환자로 "포화 상태"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응급의학 협회장인 캐서린 헨더슨은 최근 BBC 방송에서 새해 전야에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고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코로나 급증에 대응하겠지만 이는 다른 일반 환자를 치료할 기회를 희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런던 내 구급차 호출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26일 7천918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날보다 2천700건 많았다.
이에 따라 런던은 남부 지역에서 구급차 지원을 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28일 코로나 사망자가 357명 나와 누적 7만1천109명이 됐다. 확진자는 이날 4만1천385명 추가돼 누적 232만9천730명이며,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그런데 실제 사망자 및 확진자는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더타임스 분석이다.
스코틀랜드, 노던아일랜드에서 24∼28일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런던 외곽 상황도 녹록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급성의학 협회 전임 회장인 닉 스크리븐은 "런던 밖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미들랜드 및 북부가 2차 확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기상 악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진 병환도 걱정거리"라면서 "이미 10%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이번 보도에서 영국 내 변이 코로나 확산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영국 하루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팬데믹 사태 시작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이달 23일 3만9천여명)보다 2천여명 많은 것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전파력이 70%나 더 센 변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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