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 속 부채비율 관리 방침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행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9일 밤 발표된 보도문에 따르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4분기 정례 회의를 열고 "온중구진(溫中求進·안정 속에서 나아감) 총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안정을 가장 앞에 두는 방향을 급속히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 지속 가능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정책의 강도를 잘 장악함으로써 경제 회복을 지지할 힘을 유지해야 한다"며 "다양한 통화 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족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구체적인 유동성 관리 목표와 관련해서는 통화 공급량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맞춰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총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는 방침도 천명했다.
중국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예기치 못한 충격에 직면해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등 기존의 장기 정책을 사실상 접어두고 통화·재정 정책을 아우른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폈다.
그 결과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지방정부의 숨겨진 빚을 포함한 부채 문제의 심각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포함)은 270.1%로 작년 말의 245.4%보다 크게 올랐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가운데 중국은 내년 통화·재정 정책의 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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