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지역감염 급증에 휴교·영업중단…"영국발 변이 첫 발견"(종합)

입력 2021-01-03 16:33  

태국, 지역감염 급증에 휴교·영업중단…"영국발 변이 첫 발견"(종합)
28개주 '위험지역' 분류…1월말까지 학교 문 닫고 유흥업소·다중이용시설 중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 '우등생'으로 평가받던 태국에서 연말 연초 급격한 지역감염 확산으로 인해 봉쇄령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들을 잇따라 취해지고 있다.
3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이날 315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천69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294명은 지역감염으로, 이 중 20명은 이주노동자라고 CCSA는 설명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주노동자를 제외한 지역감염자가 200명대를 넘어섰다. 앞서 2일과 1일에도 지역감염자는 각각 214명과 273명에 달했다.
방콕 인근 사뭇사콘주(州) 대형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CCSA는 전날 수도 방콕 등 28개 주를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레드 존'으로 선포했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은 "봉쇄령이나 통행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사용하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드 존' 지역에서는 재택근무 장려는 물론 대규모 집합 금지 그리고 주(州)간 이동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28개 주 내 공·사립 학교에 대해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태국 백화점 업계도 4일부터 오후 10시인 폐점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다고 온라인 매체 네이션은 전했다.
방콕시 측은 이미 전날 술집과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는 물론이고 무에타이 경기장과 마사지숍·스파 그리고 체육관, 놀이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25개 분야 영업장 및 대중 이용 시설에 대해 영업 및 운영 중단 조처를 내렸다.
다만 CCSA는 방콕시가 추진 중인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오는 4일 쁘라윳 총리 주재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요식업계는 배달만을 허용하겠다는 방콕시 방침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타격을 입은 식당업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조치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태국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쭐라롱껀 대학 바이러스 전문가인 용 푸워라완 교수는 페이스북에 태국 입국 뒤 격리 중인 영국인 가족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용 교수는 이들이 입국 즉시 격리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태국 내에 퍼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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