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경호단, 미승인 코로나 백신 접종 논란 가열

입력 2021-01-05 13:25  

필리핀 대통령 경호단, 미승인 코로나 백신 접종 논란 가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대통령 경호단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과 관련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5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밤 TV 연설에서 의회를 향해 경호단의 백신 접종 문제를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호단이 미승인 백신을 접종한 것은 자기 보호의 문제"라고 옹호하면서 경호단을 의회에 출석시켜 증언을 강요한다면 약간의 위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자신의 경호원들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듀란테 경호단장(준장)에게 의회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호단의 미승인 백신 접종 은폐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는 필리핀 상원이 11일 미승인 백신 접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프랭클린 드릴론 야당 대표가 듀란테 단장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은폐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아직 어떠한 코로나19 백신도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군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어 에두아르도 아노 내무부 장관이 "일부 각료와 대통령 경호단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고,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도 경호단의 백신 접종을 인정했다.
또 필리핀에 거주하는 중국인 10만 명가량이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증폭됐다.
그러자 관련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국(FDA)이 관세청과 함께 미승인 백신의 밀반입 경로 추적에 나섰고, 국가조사국과 군 당국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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