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등을 건조하는 중국 조선공사(CSSC)가 조선소 설비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CSSC는 지난 4일 상하이 창싱(長興)섬에서 CSSC 산하 제2 창싱(長興) 조선기지 건설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새롭게 건설되는 기지는 오는 2023년 말까지 1단계 공사 완공을 목표로 하며, 전체 면적 4.32㎢ 중 절반인 약 2.15㎢가 1단계 건설 부지로 설정됐다.
1단계 공사에는 연구개발동, 공동 선체 작업장, 곡선구간 조립 작업장, 모듈센터, 도장 작업장, 실내 선착장, 옥외 선착장, 독(dock) 분지 등이 포함된다.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창싱 기지에서는 연간 6척의 전문 선박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CSSC는 착공식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신형 조선소는 생산 개념이 선진화한 현대 조립 조선 방식을 사용해 선박의 품질을 보장하고 생산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지능형 설계, 자동화 생산, 빅데이터 관리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CSSC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민간 선박 외에 상륙함, 호위함, 해상 초계함, 훈련함 등 군함도 건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헬기 항모'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을 건조하는 등 활발한 조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중국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륙양용 함정과 강습상륙함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생산 능력을 확충한 새로운 조선소는 이들 선박을 건조하는 데 있어 중국의 기술 수준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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