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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미 의회 침입 난동에 아이러니 느껴

입력 2021-01-08 19:47  

아프리카, 미 의회 침입 난동에 아이러니 느껴
민주주의 훈수 두던 미국에 거꾸로 충고…'아프리카 문제 보는 듯'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일부는 최근 미국 의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침입해 난동을 벌인 것을 보면서 약간 아이러니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상 난동을 사주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비하한 바 있다.
아프리카 대륙 내 다른 사람들은 워싱턴에 민주주의를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팁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충고는 과거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훈수 두던 것과 방향이 거꾸로 된 것이다.
르완다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프리카연합(AU)이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유지군을 보내야 할 때"라고 조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자신들의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어떤 것을 보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지난해 말리의 쿠데타와 함께 많은 지도자가 연임을 위해 헌법을 농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서아프리카에선 미 의사당 내에서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뿔 달린 동물 털모자를 쓴 난동자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 난동자는 반건조 사헬지역의 문제 많은 전통 사냥꾼 '도조'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복장을 했기 때문이다.
부르키나파소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국의 우리 사촌 도조들이 이 역사적 순간에 주변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고 풍자했다.
유럽 지도자들이 워싱턴의 충격적 장면을 재빨리 규탄한 반면 아프리카 국가수반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다만 짐바브웨 대통령 에머슨 음낭가과는 이 기회를 이용해 미국에 지난 2002년부터 짐바브웨 전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부과해오던 제재를 풀 것을 촉구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트윗으로 "어제의 사건은 미국이 민주주의 지지라는 미명 아래 다른 나라를 벌할 도덕적 권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의 혼란을 빗대 나이지리아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보좌관인 바시르 아흐마드는 간단하게 "민주주의의 아름다움?"이라고 트윗을 날렸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민주주의 운동가인 비엥베누 마투모는 AFP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을 겨냥해 "선거에 패하고도 권력 이양을 거부하는 것이 단지 아프리카인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라고 말했다.
콩고 야당 인사인 플로리베르 안줄루니는 "작금의 사태는 우리에게 피부색이나 출신에 상관없이 인간의 본성은 원초적 본능을 제어하기 위해 교육, 강한 제도, 책임 있는 리더십 등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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