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폭동 순직경찰 조기게양 마지못해 '뒷북지시'(종합)

입력 2021-01-11 09:19   수정 2021-01-11 13:42

트럼프, 의회폭동 순직경찰 조기게양 마지못해 '뒷북지시'(종합)
비판받자 사흘만에…13일까지 전체 정부 건물에 적용
"트럼프, 유족 연락도 안해…펜스가 통화해 조의 전달"



(뉴욕·서울=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장재은 기자 = 의회폭동을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시 순직한 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비판 속에 뒤늦게 결정했다.
백악관은 브라이언 시크닉, 하워드 리벤굿을 비롯한 의회 경찰관들의 희생과 봉사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며 10일(현지시간) 포고령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의 모든 정부기관 건물과 경내, 대사관과 영사관, 군부대, 군함 등에 오는 13일 해가 질 때까지 조기가 걸린다.
시크닉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했을 때 진압에 나섰다가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일 숨졌다. 시위대가 소화기로 그의 머리를 강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벤굿도 당시 진압 작업에 나섰다가 지난 9일 비번 중에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게양 지시가 시크닉이 사망한 지 사흘 뒤에 이뤄졌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의사당에 이미 조기가 게양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할하는 연방정부 건물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크닉이 사망한 뒤 민주,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조기게양 요구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시크닉 경관의 유족들과도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유족에게 전화해 조의를 표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참모가 전했다.
앞서 의사당 폭동에서는 시크닉뿐만 아니라 친트럼프 시위에 나선 이들 4명도 함께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앞두고 워싱턴DC에 모인 지지자들 시위에 참석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반란을 선동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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