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내달 중국 코로나 백신 접종에 "안전이 우선" 목소리도

입력 2021-01-11 09:39  

태국서 내달 중국 코로나 백신 접종에 "안전이 우선" 목소리도
태국 FDA "안전성 입증 자료 없으면 접종 계획 변동있을 수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내달부터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 "안전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보건부는 내달 중국 시노백사의 백신 20만회분이 1차로 도착하면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과 의료진 등이 가장 먼저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시민단체 'FTA 워치'의 까니까 낏티완차꾼 부회장은 시노백 백신이 3상 임상시험 이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효능과 안전성이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신문도 이날 사설을 통해 시급한 접종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해당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를 확실히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해외 임상시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는 시노백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효과가 78%로 나왔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는 터키 보건당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예방효과 91.25%보다는 낮았다.
이에 대해 태국 식약청(FDA)은 시노백 백신 사용 승인과 관련해 시민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라촉 탕위왓 식약청 부청장은 "백신 승인 여부 결정은 안전성과 효과에 달려있다"면서 "전문가들이 시노백측으로부터 받게 될 자료들을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라촉 부청장은 FDA가 검토하도록 시노백측이 관련 자료를 보내주길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사용 승인 작업을 단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DA는 가장 엄격한 보건 안전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만큼, 내달 백신 접종 계획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라촉 부청장은 "백신 안전성을 입증할 모든 필요한 서류들을 받아보지 못한다면, 시노백 백신을 승인하지 않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노백 백신이 중국 당국으로부터도 사용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지난해 연말 상원의 후안 주비리 여당 대표와 프랭클린 드릴론 야당 대표가 각각 성명을 내고 안전성을 이유로 시노백 백신 구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이미 시노백 백신 300만회 분량을 전국 1만여개 보건소·병원으로 이송, 13일부터 백신 접종을 전국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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