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대선 여론조작' 우간다 정부관리 계정 무더기 차단

입력 2021-01-12 01:22  

페이스북, '대선 여론조작' 우간다 정부관리 계정 무더기 차단

(나이로비=우만권 통신원) 우만권 통신원 = 페이스북이 선거가 임박한 우간다에서 정부 관리들이 여론을 조작한다며 이들의 계정을 무더기로 차단했다.
우간다는 일련의 긴장과 유혈 사건을 뒤로 하고 오는 14일 대선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우간다를 35년간 집권한 요웨리 무세베니(76) 현 대통령은 팝스타 출신으로 소외 계층과 청년들의 지지를 받는 강력한 라이벌 보비 와인(38. 본명 로버트 캬굴라니)과 오는 대선에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페이스북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케지아 아님-아도는 11일(현지시간) 이메일에서 "이달에 우리는 선거를 앞두고 우간다에서 여론 조작을 목적으로 조직적인 거짓 행위에 가담한 계정과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님-아도는 그러면서 "이들은 거짓 생성한 계정을 이용해 페이지를 조작하고 다른 사용자가 올린 내용에 논평을 달고 일부 사용자를 사칭했으며 자신들이 대중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것처럼 꾸며 그룹 리포스팅을 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들 조직이 우간다 정보통신기술부에 연결된 것이라며 "우리는 우간다에서 선거가 임박한 상황임을 고려해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이들의 네트워크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수석공보관인 돈 완야마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동시에 차단되고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당신들은 무세베니 대통령을 제거할 수 없다"라며 "여당의 온라인 계정을 차단해 우간다에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국외 세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소속 많은 정부 관리의 계정이 차단된 가운데 무세베니 대통령의 계정은 아직 차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세베니는 그간 국외 단체와 조직이 자신의 정부를 축출하려는 의도로 보비 와인을 지지한다고 비난해 왔다.
아님-아도는 그러나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여론을 조작하려는 전 세계 100여 개의 네트워크가 차단됐다고 전했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거대 소셜미디어들은 자사 플랫폼에 게재되는 내용에 대해 더욱 엄격한 검열 기준을 요구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을 선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한 바 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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