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세계 유일 CES 쇼케이스…'삼성 가전 신기술 다 모였다'

입력 2021-01-12 11:00  

뉴욕서 세계 유일 CES 쇼케이스…'삼성 가전 신기술 다 모였다'
네오 QLED TV 등 오프라인 전시…AI 냉장고·로봇청소기도 '눈길'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1'을 오프라인으로 엿볼 수 있는 곳이 하나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 837'(뉴욕마케팅센터)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CES 쇼케이스'가 바로 그 무대다.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올해 CES에서 공개되는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CES가 디지털로 열리다 보니 언론이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데 마침 뉴욕에 전시 공간이 있으니 쇼케이스를 열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에 오프라인 행사를 하는 브랜드는 삼성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CNN방송 등 유력 매체와 씨넷, 엔가젯 등 IT 전문지를 포함해 수십개 매체가 취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케이스장으로 선택된 뉴욕 '삼성 837'은 하루 500∼1천명이 찾던 미국 유일의 소비자 체험 전시장으로, 지난해 3월 25일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외부에는 문을 닫은 상태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시간당 6명 이내의 기자만 입장할 수 있는 전시장을 지난 8일 찾아가 봤다.
모바일 기기와 태블릿, 크롬북부터 신형 TV,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사무용 전자기기 등이 전시장 곳곳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삼성이 기존 QLED TV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네오(Neo) QLED' TV였다.
4K와 8K로 나눠 출시하는 네오 QLED TV가 외부에 오프라인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대형 화면 속에서 개미 크기에 불과한 사람들의 모습과 움직임까지 또렷하게 포착된다는 것이 신기술의 힘으로 느껴졌다.
비결은 기존 제품에서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와 비교해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다. 작아진 덕분에 그만큼 더 많은 소자를 배치해 화질을 더욱 끌어올린 것이다.

또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LED 밝기를 12비트(4천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했고, 로컬디밍 구역이 많아져 화면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기존 제품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제품을 안내한 삼성전자의 제이슨 바루크는 "더욱 정확한 명암과 더 나은 블랙 디테일 수준, 더 강렬한 선명도, 그리고 종합적으로 더 우수한 디스플레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16개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 덕분에 4K로 촬영된 영상 콘텐츠를 8K 네오 QLED TV에서는 8K 화질로 재생할 수 있다고 바루크는 강조했다.
실내조명만으로도 충전되는 친환경 리모컨을 제공하는 등 지속가능성 부분에 신경을 쓴 흔적도 엿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네오 QLED 75 이상 모델부터 제공되는 '삼성 스마트 트레이너'에 접속하면 집에서도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따라 할 수 있다. 대신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웹캠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벽걸이 TV 겸 나만의 갤러리로 활용할 수 있는 '더 프레임'은 작년 모델보다 베젤 두께가 46% 얇아져 정말로 그림 액자를 걸어놓은 듯했다.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마이크로 LED 110형 차세대 스크린,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한 비스포크 정수기, 업계 최초의 AI·IoT(사물인터넷) 가전이라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로봇청소기 최초로 인텔의 사물인식용 고성능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트봇 AI'도 오프라인으로는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신제품이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선호하는 식재료와 기피하는 식재료를 미리 프로그래밍하면 '푸드 AI'가 사용자 선호도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제안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쇼핑리스트에 담아 곧바로 온라인 주문할 수 있으며, 스크린에서 확인한 레시피를 삼성 스마트 오븐으로 전송하면 조리에 필요한 온도와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쇼케이스를 취재한 엔가젯의 한 기자는 "TV나 IT기기가 아니라 냉장고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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