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난동' 프라우드 보이스, 캐나다서 테러조직 검토 이유는

입력 2021-01-12 11:17  

'의회난동' 프라우드 보이스, 캐나다서 테러조직 검토 이유는
캐나다인이 설립…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캐나다 사회에 끼치는 위협 인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캐나다 정부가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극우단체로, 캐나다인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빌 블레어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CTV 인터뷰를 통해 "프라우드 보이스 및 이념에 따라 폭력 성향을 보이는 이 단체의 극단주의자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단체들을 적절히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레어 장관은 이어 "이들은 백인 지상주의자인데다 반유대·반이슬람을 주창하는 여성 혐오자들로, 모두 혐오 성향이 크고 위험하다"면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념적으로 동기화된 단체가 캐나다 사회에 미치는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테러 조직 지정 검토가 언제쯤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프라우드 보이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확정을 반대하며 의사당에 진입, 유혈 폭력 사태를 일으킨 직후 나왔다.
지난 8일 좌파 성향 신민주당 재그밋 싱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태를 언급하며 "프라우드 보이스의 행위는 대내적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체의 설립자는 캐나다인으로, 현재 캐나다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프라우드 보이스를 즉각 테러 조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캐나다인인 개빈 매킨스가 2016년 설립한 단체로,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 장군 동상 철거를 두고 2018년 초 캐나다에서 벌어진 한 집회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세력을 키워온 프라우드 보이스는 혐오 발언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10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을 정지당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되기도 했다.
프라우드 보이스가 테러단체로 지정된다면 이슬람 테러 조직인 보코하람,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알카에다와 같은 명단에 오르게 되며, 캐나다 내 자산이 동결되거나 몰수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캐나다 정부는 신나치즘을 표방하는 두 극우 단체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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