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난해 사망자 61만명…'독감 유행' 1918년 이후 가장 많아

입력 2021-01-12 23:24  

영국 지난해 사망자 61만명…'독감 유행' 1918년 이후 가장 많아
이전 5년 평균 대비 초과 사망자 9만1천명…2차 대전 이후 최다
'정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실패가 원인' 지적 나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영국의 사망자 규모가 독감이 확산했던 1918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사망자 수가 60만8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8만1천653명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1세기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이른바 '스페인 독감'이 퍼졌던 1918년(61만1천861명) 다음이다.
이전 5년간 평균 대비 지난해 초과 사망자 수는 9만1천명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았다.
문제는 지난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국은 지난해 9월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1주일간 목숨을 잃은 이들의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3분의 1가량은 코로나19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1차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글로벌 보건 관련 수석 연구 펠로인 마이클 헤드 박사는 "(코로나19 관련) 영국의 100만명당 사망자는 1천201명 수준으로 미국(1천130명)보다 앞서면서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체코, 슬로베니아 등이 영국보다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숫자가 더 많았다.
헤드 박사는 영국의 사망자 규모는 정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실패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중은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대부분 잘 준수했다"면서 "따라서 이는 대부분 거버넌스의 실패 때문"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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