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선 투표 시작…장기집권 무세베니 vs 팝스타 와인

입력 2021-01-14 19:02  

우간다 대선 투표 시작…장기집권 무세베니 vs 팝스타 와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1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6선을 노리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팝스타 출신인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쿨라니)이 맞붙는다.
무세베니(76)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장기 집권자 가운데 한 명이고 와인 후보는 대통령 나이의 절반인 38세이다.
이번 선거는 수년 만에 최악의 선거 폭력이 벌어진 가운데 열리며 인터넷도 투표 전날 차단됐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40년 가까이 통치한 데 비해 와인 의원은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있다.
투표일 수도 캄팔라에는 곳곳에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쫙 깔렸다.

의원 선거도 겸한 이번 투표에서 유권자는 1천800만 명 정도이고 결과는 16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 후보는 이날 부인 바비와 함께 투표한 후 춤추며 노래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의 당 선거 참관인 몇 명이 아침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간다인들이 대규모로 투표하러 나왔다는 것을 안다. 나는 계속해서 모든 우간다인이 나와서 투표하도록 독려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간다인들이 투표가 도둑맞았다고 느낀다면 비폭력 가두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무세베니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반역죄"라고 엄포를 놓았다.
와인은 무세베니와 겨루는 10명의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지만, 분석가들은 결국 군경의 뒷받침을 받은 무세베니 대통령과 집권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금까지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다.

투표일까지 와인 후보를 비롯해 무세베니 경쟁자들과 정부 비판론자들은 계속해서 탄압을 당했으며 언론과 인권 옹호자들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공격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와인 후보가 여러 차례 체포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최소 54명이 무세베니 대통령에 충성하는 보안군에 의해 총격을 받고 숨졌다.
미국, 유럽연합(EU), 유엔과 국제 인권 및 민주주의 옹호 단체들은 선거의 온전함과 투명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12일 무세베니 대통령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와 메시지 서비스의 중단을 발표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대선 여론을 조작한다는 이유로 우간다 정부 관리들의 계정을 폐쇄한 데 따른 것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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