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도올 김용옥 2년 전 5·4운동 언급까지 문제삼아

입력 2021-01-15 11:04  

중국언론, 도올 김용옥 2년 전 5·4운동 언급까지 문제삼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한국 학자가 역사를 조작했다고 중국 누리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2년 전의 방송 프로그램까지 끄집어내 도올 김용옥을 이같이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김용옥이 최근 3·1운동에 관한 문화 토크쇼에 출연해 일본의 압제에 저항하는 한국인의 용기가 중국 학생들을 일깨운 덕분에 중국에서 5·4운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5·4운동은 중국 학생과 노동자들이 일으킨 반제·반봉건주의 운동으로 한국의 3·1운동과 같은 해에 일어나긴 했지만 파리평화회의에서 1차대전 승전국들이 독일이 관리하던 중국 산둥(山東)성을 일본에 넘긴 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이 '최근'이라고 밝혔지만 김용옥의 발언은 거의 2년 전인 2019년 2월 방송된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나온 것이다.
2년 전의 발언까지 문제삼은 것은 최근 몇개월간 중국 언론이 한국의 연예산업이나 전통문화 등을 겨냥한 보도를 잇달아 내놓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 웹사이트에는 이날 오전 가장 많이 본 기사 4위로 '한국 누리꾼이 중국 대사의 글에 김치에 대한 주권을 또 주장했다'는 제목의 전날 기사가 걸려있다.
중국이 김치를 자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며 한국 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비판 속에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김장을 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었지만 글로벌타임스는 "'김치의 왕' 주장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의 중문판 환구시보가 지난해 11월 일으킨 '김치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 쓰촨(四川)의 염장 채소로 한국 김치와는 다른 음식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김치와 연결시켜 '중국이 국제 시장의 기준이 됐다'는 논조를 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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