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선관위, 부정선거 논란속 무세베니 대통령 6선 선언

입력 2021-01-16 22:24  

우간다 선관위, 부정선거 논란속 무세베니 대통령 6선 선언
부정선거 의혹 제기 야당 후보 "군인들이 출입 막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동아프리카 우간다를 35년간 통치한 요웨리 무세베니(76) 대통령이 최악의 폭력과 부정 의혹 속에 6선에 성공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 개표를 마감한 결과 무세베니 후보가 58.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팝스타 출신의 야당 후보인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쿨라니)의 최종 득표율은 34.8%로 집계됐다.
최종 투표율은 57.22%로 집계됐다.
시몬 무게니 비야바카마 선관위원장은 "요웨리 무세베니 후보가 우간다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승리한 측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임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986년 무세베니 집권 이후 최악의 선거 폭력 속에 치러졌다.
특히 정부는 팝스타 출신의 야당 후보인 와인을 탄압했고, 지난해 11월 와인 후보 체포 후 벌어진 소요사태 진압 과정에서는 50여 명이 사망했다.
와인 후보는 보안 당국에 의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고 국제형사재판소에 탄원도 했다.
투표 전날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전면 차단돼 논란이 일었다.
와인 후보는 선거 부정에 관한 영상 증거가 있다면서, 인터넷이 정상화하면 이 증거를 공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더욱이 당국은 개표 진행 중에 와인 후보의 자택에 군인들을 배치해 사실상의 가택연금 상태로 만든 뒤 최종 선거 결과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와인 후보는 로이터 통신에 수도 캄팔라의 자택 주변을 수백 명의 군인이 에워싸고 있다고 전하면서 "집에서 나가려 했으나 군인들이 저지했다. 내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이번 선거에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다만, 티보르 나기 미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 근본적인 흠결이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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