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전 미 전역 '긴장'…총기소지·경찰사칭 체포도(종합)

입력 2021-01-18 11:22  

바이든 취임 전 미 전역 '긴장'…총기소지·경찰사칭 체포도(종합)
권총과 탄약 수십발 소지·법집행관 사칭 도주시도…"대규모 시위·폭력 없어"
주의사당 앞 반자동소총 든 시위대도…주방위군 대거 투입해 비상사태 대비
맨해튼 스타벅스, 17일 하루 영업 중단…상점들도 대비 태세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김용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 시내의 검문이 강화된 가운데 불법 총기 소지와 법 집행관 사칭 등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주의사당 앞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총기를 들고 모여들어 당국이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있는 의사당 인근 보안 검색대에서 총기를 소지한 한 남성(22)이 경찰에 체포됐다.
워싱턴DC 인근인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권총집에 총이 분명히 보이도록 한 채 걸어가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그는 3개의 고성능 탄창과 37발의 미등록 탄약 및 글록 22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워싱턴DC에서 그의 총기 소지가 허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미 의사당 경찰은 전날 오전에는 법 집행관을 사칭한 혐의로 한 여성을 의사당 인근 보안 검색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차를 몰고 온 이 여성은 검문을 받던 중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고 곧바로 체포됐다. 의회 경찰은 그가 검문받을 당시 자신을 법 집행관이라고 하면서 보통 당국에서 자격 증명용으로 발급하는 동전 모양의 표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를 법 집행관 사칭, 경찰 지시 불응, 도주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권총과 실탄을 트럭에 싣고 의사당 방향으로 진입하려던 남성이 경찰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그는 자신이 버지니아에서는 총기 소지 허가증이 있다면서 집을 나설 때 총기류가 트럭에 있는 것을 깜빡 잊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지만, 법원은 이튿날 범죄혐의 인정과 워싱턴DC 접근 중단을 조건으로 석방했다.
일부 총기 소지자 등에 대한 체포 소식이 들려오지만, 워싱턴DC 내 정부 주요 건물과 기념물 등의 주변에 엄청난 수의 주방위군과 경찰이 배치되면서 휴일인 이날 어떤 대규모 시위나 폭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주방위군은 취임식 당일까지 2만 5천명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제2의 의회 폭동 사태 우려 속에 워싱턴DC는 의사당을 중심으로 시내 상당 부분이 봉쇄됐다.
의회 인근 명소인 내셔널 몰이 대부분 폐쇄됐고, 이를 포함한 인근 지역도 그린존(Green Zone)과 레드존(Red Zone)을 설정해 허가된 사람·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당국은 취임식 당일까지 수도는 물론 각 주 의회에서의 추가적인 폭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주(州)의사당들은 이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펜스를 두르고 유리창에 가림판을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미시간, 오하이오, 오레곤 등지의 주의사당 앞에는 시위대 중 일부가 반자동소총 등 총기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 전역의 주의사당 주변에는 주방위군 병력이 대거 투입돼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자 스타벅스는 뉴욕 맨해튼의 일부 매장 영업을 17일 하루 중단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매장 직원들이 바이든 취임 반대 시위로 인해 통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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