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수소차 주도권 경쟁 '후끈'

입력 2021-01-20 06:41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수소차 주도권 경쟁 '후끈'
르노·도요타·다임러 등 수소 상용차 시장 진출 가속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앞다퉈 발표하면서 수소전기차 시장을 향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들은 특히 30년 뒤 2천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르노그룹은 최근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업체 중 하나인 플러그파워와 수소차 생산을 위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을 30% 이상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 차량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6t 규모의 운송용 수소 밴을 생산해 10년 내에 연간 생산 규모를 수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플러그파워는 SK의 새해 첫 투자처로도 주목받았다. 르노와의 협력이 성사되며 최대 주주인 SK의 지분 가치는 2배 이상 치솟았다. SK㈜와 SK E&S는 총 1조6천억원(15억달러)을 투자해 지분 9.9%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르노가 플러그파워와 함께 수소 상용차 시장에 진입해 픽업트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으로 수소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도요타도 수소 상용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도요타는 지난달 포르투갈 버스 제조업체인 카에타노 버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유럽 수소버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또한 유럽에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신설 법인 '퓨얼 셀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해 수소차 판매 뿐 아니라 각국 정부·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도요타는 상용차 자회사인 히노를 통해 미국 상용차 업체인 켄워스와 협력해 수소전기트럭을 개발 중이다.
승용차 분야에서는 지난달 세단형 수소 연료전지차 '미라이'(MIRAI) 전면 개량 모델을 출시하며 기존 모델보다 10배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지난해 6월 상용차 강자인 스웨덴 볼보트럭과 수소전기트럭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출범했다.
양사는 2023년 시범 운행과 2025년 판매를 목표로 첫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인 '젠H2'(GenH2)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의 사기 논란으로 지분 인수를 포기한 이후 뚜렷한 수소차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다.
GM은 지난해 9월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을 니콜라에 제공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2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합의했다.
그러나 니콜라가 사기 업체라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GM이 니콜라에 클래스7과 클래스8 세미트럭에 사용할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됐다. 픽업트럭 '배저'의 생산 계획도 무산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까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유럽 2만5천대, 미국 1만2천대, 중국 2만7천대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오는 7월에는 국내 사양으로 개발한 수소전기트럭을 CJ대한통운[000120]과 쿠팡, 현대글로비스[086280]와 협업해 내년까지 물류 사업에 시범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 론칭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장,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승용차 분야에서는 지난 18일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춘 넥쏘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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