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영하 20도에 얼음물에 '첨벙'…정교회 주현절 관례 지켜

입력 2021-01-20 01:21   수정 2021-01-20 11:09

푸틴, 영하 20도에 얼음물에 '첨벙'…정교회 주현절 관례 지켜
'코로나19 상황에 입욕 자제하라' 정교회 측 권고에도 강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얼음물에 몸을 씻는 정교회의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올해도 주현절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하면서 "그는 정기적으로 주현절 입욕을 지키고 있으며 이것이 관례가 됐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이날 아침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에서 입욕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크렘린궁은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스크바주의 이날 아침 기온은 섭씨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십자가 모양으로 얼음을 깬 찬 물에 들어가 성호를 그으며 세 차례나 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올해 68세인 푸틴 대통령은 거의 매년 정교회의 주현절 축일을 지켜오고 있다.
심지어 올해는 정교회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주현절 목욕을 하지 말도록 권고했으나 관례를 깨지 않았다.
정교회 측은 앞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많은 이들이 병을 앓아 몸이 약해진 현 상황에서는 신자들에게 물속에 들어가길 권하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은 그러한 식으로 자신의 몸을 시험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교회 등 동방 정교회(Orthodox Church)에서 주현절은 예수가 30회 생일에 요르단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서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러시아에선 정교회 신자들이 주현절 전야부터 성당에 가 성수(聖水)에 손을 담그거나 강이나 저수지에서 얼음을 깬 찬 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최근 들어 정교회 신자가 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 축일을 지키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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