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에 결속 강화 나서…중국 "민심을 한곳으로"

입력 2021-01-20 11:10   수정 2021-01-20 11:44

미국의 제재에 결속 강화 나서…중국 "민심을 한곳으로"
전국 통전부장회의 소집해 시진핑·공산당 리더십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기 위한 결속 강화에 나섰다.
20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양(汪洋)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은 지난 18일 전국 통일전선부장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공산당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인 지난해 12월 홍콩 야당 의원 자격 박탈을 주도했다며 중국의 최고입법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14명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리고 공산당 관련 기업마저 제재한 바 있다.
당시 통전부는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내고 미국의 주장은 중상모략일 뿐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통전부는 중국 공산당과 국내외 비(非)공산당 엘리트 간 관계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왔지만, 최근에는 해외 거주 중국인을 비롯해 민족 정책, 종교 사무에도 간여하며 비중이 커지고 있다.
왕양 주석은 이날 통전부장 회의에서 "새 시대 통일 전선은 형세가 더욱 복잡해져 책임이 막중해졌다"면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앞세워 모든 역량을 집중해 민심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주석은 "중화민족이라는 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민족 사업을 잘해 민족 단결의 기반이 단단해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종교와 사회주의가 잘 어우러지도록 하며 통전부 사업에 대한 공산당의 지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룽취안(龍權) 중국 중앙 통전부장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리스크를 예방하고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 새 시대 통일 전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을 목전에 두고 통전부 회의가 공개적으로 열린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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