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석방시위 번지는 러…"미국과 대화할 준비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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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5 09:48   수정 2021-01-25 12:41

나발니 석방시위 번지는 러…"미국과 대화할 준비돼"(종합)

나발니 석방시위 번지는 러…"미국과 대화할 준비돼"(종합)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자국 방송 국정 홍보프로그램서 밝혀

"시위대 역시 러시아 시민들…불법 집회 참여는 강력히 반대"



(이스탄불·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승욱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미국의 새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자국 국영TV 방송 '로시야1'의 국정 홍보 프로그램 '모스크바·크렘린·푸틴'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우리는 대화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화는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하기 위한 가능성을 찾는 것"이라며 "미국의 현 행정부가 이런 접근법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 대통령도 의심의 여지 없이 호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구금과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 체포 문제를 두고 악화하고 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 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후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지난 17일 러시아로 돌아왔으나 귀국 직후 체포됐다.



미국은 전날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 석방 시위에 나선 지지자를 체포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이 나발니 지지자의 시위를 조장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도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AFP 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 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천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자 3천521명이 체포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니 측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흑해에 면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 휴양도시 겔렌쥑에 있는 1만7천㎡ 규모의 민간기업 소유 리조트가 실제로는 푸틴 대통령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소수가 (집회에) 나왔고 다수가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한다"고 밝히면서 수치를 비교해보면 시위에 관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적은지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들 역시 러시아 시민들"이라고 덧붙이면서 "모든 관점을 존중하지만 불법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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