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우주정보센터 "中 신형 SLBM '쥐랑-3', 美본토 타격능력"

입력 2021-01-25 11:02  

美 항공우주정보센터 "中 신형 SLBM '쥐랑-3', 美본토 타격능력"
"인민해방군, 쥐랑-3 3차례 시험발사…2025년 차세대 잠수함에 배치"
전문가들 "둥펑-41과 더불어 중국군에 신뢰할 만한 2격 능력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쥐랑(巨浪·JL)-3을 개발해 세 차례 시험발사를 했으며, 오는 2025년에 차세대 잠수함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미국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의 보고서가 나왔다.


2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NASIC는 이달 발간한 '탄도 미사일 및 순항 미사일 위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쥐랑-3가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춘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탄도 미사일 가운데 하나이자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 소속인 NASIC는 미군에 대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분석 임무를 담당한다.
보고서는 쥐랑-3가 인민해방군의 잠수함에 탑재돼 운영될 때, 이 미사일이 핵탄두를 포함해 다탄두를 운반할 수 있으며, 사거리가 1만㎞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8년 11월 말에 중국은 보하이(渤海)해에서 신형 쥐랑-3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쥐랑-3은 쥐랑-2보다 사거리가 길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쥐랑-3 시험발사는 물론 개발 사실에 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쥐랑-3가 인민해방군에 신뢰할 만한 핵 억지력과 적에 대한 제2 격 능력(second strike)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 1격(first strike)과 제 2격은 핵전략 개념이다. 제1 격이란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하여 핵 보복 능력을 상실케 하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지는 선제 핵 공격을 말하고, 그러한 목표를 약간의 손해만을 입고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제 1격 능력이라고 한다.
제 2격 능력이란 적의 제 1격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보복 핵 공격으로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호주 싱크탱크인 전략정책연구소의 맬컴 데이비스 선임연구원은 "쥐랑-3과 같은 첨단 SLBM 개발은 확실한 제2격 능력을 확보하기를 바라는 중국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분석가도 "쥐랑-3은 둥펑-41과 함께 위협적인 무기"라면서 "중국에 먼 거리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의 재래식 능력과 핵 능력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어떤 형태의 전쟁을 하더라도 위험과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NASIC는 중국이 쥐랑-3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용 미사일도 개발하고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능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의 탄두 수를 현재의 16개에서 5년 이내에 1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41이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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