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 프로 보고 기타 샀어요"…집콕에 나 홀로 연주 뜬다

입력 2021-01-26 05:40  

"경연 프로 보고 기타 샀어요"…집콕에 나 홀로 연주 뜬다
G마켓서 기타 판매량 44% 증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오모(31)씨는 최근 20만 원을 주고 초보자용 통기타를 구매했다.
일주일에 두 번 1대 1 레슨을 받고, 주말에는 혼자 유튜브 영상을 보며 연습한다.
오씨는 "예전부터 기타를 배우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최근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악기 연주를 새로운 취미로 삼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G마켓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기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통기타(포크기타) 판매량은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전자기타는 176% 더 팔렸다.
클래식 곡을 연주할 때 쓰는 기타의 판매량은 82% 뛰었다.
기타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일반 기타에 비해 크기가 작고 네 줄의 현을 가진 우쿨렐레를 찾는 소비자도 55% 많아졌다.
기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피아노 등 다른 악기에 비해 저렴하고, 크기가 작아 접근성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문자용 통기타는 대부분 15만~20만 원대의 가격에 살 수 있다.
최근 '싱어게인', '포커스' 등 음악 경연을 주제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끈 것도 기타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JTBC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공동 제작한 싱어게인의 지난 11일 방송분 시청률은 전국 기준 8.45%, 수도권 기준 9.5%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가 1년째 지속되자 남는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취미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라며 "기타 등 대중적인 악기의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민 여가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는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분 늘었다.
여가활동을 혼자서 하는 경우는 60%로 5.7%포인트 증가한 반면 가족·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45.7%에서 40%로 감소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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