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다음달 핵사찰 제한할 수 있어…미국 제재 철회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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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7 03:55  

이란 "다음달 핵사찰 제한할 수 있어…미국 제재 철회해야"(종합)

이란 "다음달 핵사찰 제한할 수 있어…미국 제재 철회해야"(종합)




(이스탄불·파리=연합뉴스) 김승욱 현혜란 특파원 = 이란이 미국에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와 제재 철회를 요구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기자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철회는 미국의 주요한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현재까지 우리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어떤 대화도,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고 불법적인 제재를 철회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JCPOA로 복귀할 기회의 창은 제한된 기간만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핵사찰을 제한하는 조치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한 우리 법은 매우 분명하다"며 "2월 19일부터 시작하는 에스판드(페르시아력 12월) 첫째 주의 핵 사찰을 제한하는 조치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핵 사찰을 제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 조치가 이란이 IAEA의 다른 사찰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과 적대관계로 돌아섰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미국과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에 도달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크게 개선했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체결한 JCPOA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고 IAEA의 핵사찰을 받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JCPOA를 오바마의 '외교적 실패'라고 비난했으며, 2018년 일방적으로 이를 파기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JCPOA 체결로 해제된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고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과 이란은 JCPOA 복귀를 위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JCPOA 파기에 따른 책임과 세부 협상 조건 등을 두고는 양측의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란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프랑스 정부는 미국의 JCPOA 복귀를 원한다면 이란이 먼저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익명으로 "모든 당사자의 재참여를 원한다면 이란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그간 존중하지 않았던 것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 합의 복귀를 위해 이란 측이 검증 가능한 어떤 제스처를 취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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