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문 연 뒤 다른 봉쇄조치 서서히 완화할 수 있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국 각급 학교의 등교 재개가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중간 방학 이후에도 학교 문을 열 가능성이 없으며, 3월 8일부터 등교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월 마지막째 주에 여러 가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백신 접종 현황 및 효과, 국민보건서비스(NHS)의 환자 수용 능력 등을 보고 봉쇄조치의 단계적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등교 재개를 결정하면 학교에 2주의 준비기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 신호"가 될 것이며, 이후 다른 봉쇄조치를 서서히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에 3차 봉쇄조치를 적용 중이다.
대부분 학생의 등교가 중단된 채 필수인력 자녀와 취약계층 학생들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존슨 총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좌절을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아주 위험한 상황이다. 3만7천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입원 중인데, 이는 지난해 1차 확산 당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빼앗긴 점과 관련해 2024년까지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장기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에 3억 파운드(약 4천600억원)의 추가 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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