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속 '춘제 대이동'…"고향 안 가면 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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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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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속 '춘제 대이동'…"고향 안 가면 보조금"

중국 코로나19 속 '춘제 대이동'…"고향 안 가면 보조금"

40일간 연인원 17억 이동…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0% 감소 전망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대이동이 시작됐다.

중국은 다음 달 12일 춘제를 앞두고 28일부터 3월 8일까지 40일간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을 운용한다.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 기간 총 연인원 17억명 정도가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동기보다 40% 정도 줄어든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동기보다는 10% 늘어난 수치다.

철도당국에 따르면 올해 특별 수송기간을 앞두고 기차표 예매가 평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었으며, 철도 이용객은 연인원 2억9천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주민들이 춘제를 쇠기 위해 귀향하는 과정에서 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고향을 찾았다가 봉쇄조치로 장기간 근무지로 돌아가지 못한 경우도 속출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를 비롯해 허베이·지린·헤이룽장성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인구이동 과정에서 질병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올해 춘제 이동을 전면 통제하지는 않지만, 귀향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고 귀향 시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외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많은 베이징 등 대도시들은 사람들이 고향에 가지 않도록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이동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소비 쿠폰을 나눠주는 한편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데이터 용량 20G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深?) 일부 지역은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200위안(약 3만4천원)의 디지털 위안화를 지급할 예정이고, 저장성 항저우(杭州)는 1천 위안(약 17만1천원)의 현금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과 저장성 닝보(寧波) 일부 지역은 보조금 500위안(약 8만5천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톈진(天津)은 300위안(약 5만1천원)을 준다.

귀향을 자제하면 호적 이동 편의나 자녀의 학교 입학 시 가산점을 주기로 한 도시도 여럿 나왔다.

중국 당국은 또 명절 기간 TV나 온라인 예능프로그램 등 주민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춘윈 기간 항공권을 환불·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주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에서 베이징에 오는 경우도 7일 이내 음성 검사 결과 증명서를 제시하고, 베이징 도착 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중위험·고위험 지역 주민은 원칙적으로 베이징에 올 수 없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기간 귀향 인구 감소로 내륙 중소도시의 소비가 줄고 관광업 등에도 타격이 있겠지만, 노동자들이 계속 근무할 수 있어 생산 증대 효과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명절 기간 근무 시 노동자들에게 추가수당을 지급하고, 정부는 쿠폰이나 관광지 무료입장권 등을 나눠줘 소비를 촉진할 예정인 만큼 온라인 판매나 배달업 등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중국 전역의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는 41명을 기록, 24일 117명 이후 사흘 연속 감소했다.

확진자는 헤이룽장 28명, 지린성 9명, 허베이성 3명, 산시(陝西)성 1명 등이었고,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역외 유입 13명을 포함한 27일 신규 확진 총수는 54명이었고, 무증상 감염 총수는 역외 유입 9명을 포함한 28명이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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