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언택트' 호재로 지난해 영업이익 5조원 돌파(종합2보)

입력 2021-01-29 10:51  

SK하이닉스 '언택트' 호재로 지난해 영업이익 5조원 돌파(종합2보)
전년 대비 영업이익 84.3%, 매출 18.2% 증가…8천억원 배당
환율 영향에도 4분기 영업이익 1조 육박…"올해 모바일 수요 증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철선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126억원으로 전년보다 84.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31조9천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순이익은 4조7천589억원으로 136.9%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게임 수요 증가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천6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3% 늘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천171억원을 5.3% 상회하는 것이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조9천662억원과 1조7천67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하락하고 4분기 이후에는 원화 강세로 환율 영향을 받았지만 3분기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제품별로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하반기 가격 약세로 평균판매가격(ASP)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8% 늘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용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도 늘어나 모바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PC 시장 역시 노트북과 게임 수요 증가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비해 올해 D램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D램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서버 D램의 강세가 예상된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는 최근 서버 수요들의 반도체 재고 감소로 수요처가 재고 축적을 재개하면서 올해 서버D램 가격이 연간 35∼4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박영수 담당도 이날 실적발표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출시, 서버 교체 수요 등으로 서버 D램 수요가 작년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지난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5G 신제품과 고용량 메모리 사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모바일 D램 수요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강세와 함께 업계 재고가 감소하면서 하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전날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슈퍼 사이클'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환율 영향 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도 10조원을 밑돌았던 작년 수준보다 약간 늘리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D램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서버용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진행한다.
D램 10나노급 4세대(1A나노)와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당 배당금은 1천17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천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총 배당액은 8천억원 정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2월 1일 준공하는 M16 신규 팹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이 38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1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그룹의 경영화두인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실행도 본격화한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비전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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